분양시장 침체속 공공택지 인기 하락
분양시장 침체속 공공택지 인기 하락
  • 황윤태
  • 승인 2008.06.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률 40% 이상 후분양업체 택지 우선 공급도 이유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분양 업체에게 택지 공급의 특혜가 주어지면서 중견건설업체들의 공공택지 분양신청이 현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분양아파트가 적체되면서 중견건설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진데다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받기 위해선 공정률 40% 이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공정률 40% 이상으로 진행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건설사가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많이 들게 된다.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양촌지구)의 85㎡초과 공동주택지와 평택 소사벌지구의 60~85㎡ 분양용지는 청약 경쟁률이 각각 7대 1, 19대 1을 기록했다.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용지가 김포 한강신도시는 16대 1, 평택 소사벌은 최고 42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남양주 별내지구에 분양한 연립주택 택지도 타운하우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신청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주택공사가 올들어 부산 정관지구에 분양한 아파트 용지 4개 필지와 연립주택용지 5개 필지를 분양했지만 신청업체가 한곳도 없었다.특히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공정률 40% 이상 진행후 아파트를 후분양하는 업체에게 공공택지 공급 우선권을 주기로 한 것도 중소건설사들의 택지매입을 가로막고 있다.토지공사 관계자는 "올들어 1월 16일부터 택지개발업무처리 지침이 변경돼 공정률 40% 이상 진행후 분양을 하겠다는 업체에게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며 "후분양을 하려면 아무래도 자금력이 없는 업체들이 택지를 분양받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