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약발 다했나?
판교 약발 다했나?
  • 황윤태
  • 승인 2006.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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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분양 앞두고 분당·용인 아파트 값 "잠잠"
판교신도시 중대형 분양이 이달말로 다가오고 있지만 예상외로 분당·용인 지역 아파트들이 잠잠하다.지난 3월에 분양했을 땐 2월부터 분당.용인지역 전체가 꿈틀댔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호재보다는 제도적 압박이 심해 판교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부동산전문가들은 9일 "이미 오를만큼 오른 분당·용인 지역이 가격조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올 상반기엔 판교가 시장을 움질일 촉매가 됐지만 하반기엔 제도적 압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아 판교 효과가 잠잠하다"고 말했다.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3월 판교 중소형 평형 분양때 지난해말부터 3월까지 줄기차게 가격이 오른 것에 반해 이번엔 분양을 앞두고 집값이 잠잠하다"며 "이미 3월 분양 때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르고 정부 규제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몰리다 보니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인근 중개업소 전망도 마찬가지다. 분당 정자동 H공인 사장은 "3월 첫 분양을 앞두고 연초부터 소형, 중대형 가리지 않고 단기간에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매수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는 연초 오른 가격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30평형 이상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는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많다는 것도 3월 중소형 분양때와 달리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는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내동 D공인 사장은 "대출을 규제한 3.30대책 이후 매수자가 크게 줄었다"며 "그나마 있는 대기자들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해 쉽게 집을 사려고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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