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의 "늪"은 어디까지
건설경기 침체의 "늪"은 어디까지
  • 이헌규
  • 승인 2006.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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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부동산 각종 규제 시행 요인 커
건설공사 계약액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5월 미분양주택이 지난 2005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5만8000가구에 달하는데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재건축 개발부담금, 종합부동산세 대상 확대(12월 납부) 등 각종 규제들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월 현재 건설공사계약액이 10조56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발주기관별로는 토목부문의 극심한 부진으로 공공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한 2조3101억원에 그쳤고,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축의 미미한 상승을 보였으나 토목부문의 부진으로 1.1% 감소한 8조2534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증가하며 수주 감소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으나, 이는 7월12일부터 시행된 기반시설부담금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건설경기와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올 상반기 건설시장은 공공부문이 주거용의 증가에도 불가하고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부문이 부진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2% 감소한 11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은 주거용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토목부문의 극심한 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9% 감소해 전체 건설시장은 11.7% 감소한 44조2223억원에 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 거시경제의 부정적 시각 확대와 각종 규제정책의 시행 등에 따른 민간부문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부문도 상반기 21.2% 감소에 이어 하반기에도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운 것으로 보여 물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이 가격하락보다 공급 물량만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과 SOC(사회간접자본) 시설 등에 대한 투자는 경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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