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 "최악"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 "최악"
  • 황윤태
  • 승인 200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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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업체 1만5290가구 공급에 그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극에 달하고 있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이 좋았던 상위 10개 건설업체들의 올 상반기 분양실적이 고작 1만5290가구에 그쳤다.상위 10개 업체들은 지난 한해 동안 9만3839가구를 공급했으며 올 상반기 공급물량은 지난해 물량의 16%에 해당한다.건설업체 분양 담당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때문에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분양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건설업체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려 분양을 하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입주자모집공고기준으로 1만2256가구를 공급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분양실적이 전무하다.지난 25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답십리 래미안"이 올해 첫 분양아파트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 2578가구를 공급했다. 지역별 공급가구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268가구 ▲부천시 소사구 812가구 ▲대구 동구 각산동 1071가구 ▲아산시 모종동 427가구 등이다.대우건설은 지난해 1만1817가구를 공급했으며, 올 상반기 분양물량은 지난해 공급가구수의 22%에 해당한다.롯데건설은 4219가구를 공급했다. 지역별 공급가구수는 ▲부산 명지동 1122가구 ▲대구 수성3가 802가구 ▲서울 중구 황학동 1534가구 ▲부산 정관지구 761가구 등이다.작년엔 1만1438가구가 공급된 것에 비하면 역시 저조한 실적이다.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에 1684가구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급실적(1만200가구)의 16%다. 분양한 곳은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349가구, 원주시 반곡동 1335가구 등 2곳이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에 815가구를 건설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288가구), 대구 북구 대현2동 (527가구) 등 2곳에서 공급이 이뤄졌다.현대건설은 636가구를 공급했으며 삼성동 영동차관 416가구, 부산시 연제구 220가구 등이다.포스코건설 경산시 삼북동 663가구, 강릉시 입암동 609가구, 거제시 신현읍 양정리 473가구 등 총 1745가구를 공급했다. 풍림산업은 올 상반기에 788가구 공급에 머물렀다. GS건설은 광주 상무자이 269가구, 충무로 자이 273가구 등 총 542가구를 공급했다.두산산업개발은 청주 사직동 576가구, 대구 신천동 294가구, 춘천 동면 677가구, 거제 신현 406가구, 울산 신정동 330가구 등 5개 지역에서 총 2283가구를 공급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수요가 많은 지역은 각종 규제를 도입해 공급을 축소시키고 수요가 없는 지방 등은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하는 거꾸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주택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올 상반기에 정부의 3.30 부동산대책과 판교분양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분양이 하반기로 대거 미뤄졌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도 지방에서 미분양이 많이 생기면서 후속분양 계획이 차질을 빚는 등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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