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 9위'
대한민국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 9위'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1.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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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단계 하락… "설계역량 향상과 글로벌 인력 양성 등 필요"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2017년 대한민국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 9위로, 전년대비 3단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정준화/이하 건설연)은 2017년도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개 국가 중 9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대상 국가는 매년 발표되는 ENR지의 2017년 세계 250대 건설기업과 225대 설계사(국가 수는 20개), 글로벌 인사이트, 세계경제포럼(WEF), 국제투명성기구, 국제신용평가기관, 통계청, 글로벌 건설코스트 앤드 리퍼런스 북 등을 활용해 선정됐다.

'2017년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 결과 20개 국가 중 미국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중국 2위, 스페인 3위, 독일(4위), 네덜란드(5위) 등 유럽국가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9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3단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연이 지난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결과는 독일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2위를 기록, 2016년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총 2개 부문 세부지표에 대해 평가됐다.

또 건설시장 안정성, 건설제도, 인프라 등의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돼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에서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7위를 기록, 2016년 대비 3단계 하락했다.

이어 시공, 설계, 가격경쟁력 등 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돼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내는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건설시장 안정성(8위→10위)부문'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건설제도(13위→12위)'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프라(10위)는 2년 연속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건설제도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8위→17위), 부패인식지수(14위 유지)와 인프라 중 물류성과지수(14위 유지)등 일부 지표들이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어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에서는 시공경쟁력(4위→7위)과 설계경쟁력(8위→13위) 순위는 전년대비 하락했으며, 가격경쟁력(7위)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건설연 관계자는 "시공 및 설계경쟁력의 하락은 중동 지역에 편중된 수주가 지속되면서 유가하락과 중동 발주물량의 감소로 전년대비 해외매출액 성장률이 각각 16.4%, 26.6%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트 설계분야 경쟁력의 경우 전년대비 4단계 하락했고, 건축·토목 시공분야는 3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은 중위권에 머무는 설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 생산성 제고 등 기술력 확충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건설연 박환표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역량 향상과 글로벌 인력 양성,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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