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경기, 11월은 10월보다 하락 전망
전문건설업 경기, 11월은 10월보다 하락 전망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7.11.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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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경기실사지수(SC BSI) 조사결과 발표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7년 10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 BSI)’을 발표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이번 조사에서 10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3.1)과 유사한 73.5로 조사됐다. 하지만 11월(69.7)에는 10월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은 금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조사결과를 보임으로써 여전히 전년과 금년 상반기의 건설수주가 전문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여파는 다음 11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조사결과에는 건설공사의 동계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 10월에 국내 주요 종합건설사들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존의 흑자기조가 3분기에도 지속됨은 물론 영업이익과 수주액 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실적이 주로 주택부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주택공사의 경우 매출구조가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하므로 적어도 내년까지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는 원도급은 전월보다 3.2p 오른 63.2를, 하도급은 2.6p 오른 62.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원도급은 수도권은 전월과 동일했고 지방은 소폭 상승했으며, 하도급은 수도권이 상승한 반면 지방은 전월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3.1p 낮은 82.6으로, 자금조달 경기실사지수는 소폭 높지만 전월과 거의 유사한 76.1로 나타났다.

인건비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3.2p 높은 63.2로 나타났다. 이렇든 인건비 지수는 금년 하반기 내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건설현장에서 인건비에 대한 인식이 이미 높아진, 그리고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굳어진 것에 따른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98.1(98.9→98.1)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동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반기 내내 하락추세를 보이는 현황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의 여지가 있다. 다음 11월에는 지수의 상승이 전망되지만 이는 공사비수기가 다가옴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비수급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106.5(110.9→106.5)로 조사됐으며 다음 11월에는 이와 유사한 보다 소폭 하락한 105.8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변동을 실제 건설현장에서 건설장비의 수급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4만여 개가 넘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회원사들 중에서 주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동 자료는, 매 분기마다 조사되던 기존의 경기실사지수를 월간조사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으로서, 전문건설업의 경기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중요한 자료이다.

하도급을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됨에 따라 중소건설업체들의 경기인식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건설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파악하는 근거자료로서의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판단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자재가격의 상승을 불러오는 골재수급문제와 철근가격상승 등이 건설현장의 애로사항으로 지적됨에 따라, 향후 자재수급지수의 추이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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