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발표 직후 관망세 지속, 서울 주간 0.19% 상승
대책 발표 직후 관망세 지속, 서울 주간 0.19% 상승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7.10.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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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예고된 대책 발표에 ‘지켜보자’ 분위기 우세
눈치보기 이어지며 서울 재건축 0.26%↑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 시장은 큰 반응 없이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고됐던 대책이 발표됐고 당장은 시장을 예측할 수 없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26% 상승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3%p 커졌다. 대책 발표 직후인데다가 매도-매수 간의 눈치보기 속 호가 상승, 저가매물 거래로 잠실, 둔촌, 개포 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대책 영향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을 전망하며 아파트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됐다.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 0.02% 상승했다. 실수요의 간헐적인 거래 외엔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감소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2% 하락했다. 전세매물과 수요 모두 많지 않아 조용한 모습이다. 동탄, 이천, 양주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매매 현황을 보면, 서울은 △송파(0.41%) △강북(0.37%) △강동(0.27%) △강서(0.27%) △강남(0.24%) 마포(0.1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9%) △평촌(0.08%) △김포한강(0.07%) △분당(0.05%) △판교(0.02%) △일산(0.01%) △산본(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9%) △과천(0.08) △부천(0.07%) △안양(0.07%) △김포(0.07%)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양주(-0.11%) ▼이천(-0.07%) 등은 일대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 현황을 보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한산한 가운데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에 일부 전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0.38%) △송파(0.24%) △강서(0.22%) △강북(0.21%) △광진(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4%) △평촌(0.05%) △산본(0.03%) △판교(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0.24%)▼위례(-0.09%) ▼동탄(-0.08%)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07%) △하남(0.07%) △김포(0.06%) △고양(0.02%) △구리(0.01%) 순으로 상승했다. ▼이천(-0.15%) ▼시흥(-0.14%) ▼의정부(-0.10%) ▼화성(-0.09%) ▼양주(-0.08%) 등은 지역 내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10월 24일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발표됐다. 대책에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를 내년 1월부터 적용(DTI적용지역 대상)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도입(2018년 하반기) 및 HUG 중도금대출의 보증한도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신DTI와 DSR 도입으로 ‘다주택자’의 대출 문턱을 높였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신DTI도입으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차주의 경우 신규 주택담보대출 시 기존 대출의 원금 및 이자까지 반영해 대출 규모를 제한한다. 내년 하반기 경부터 시행되는 DSR은 ‘모든’ 대출의 원리금상환액을 기준으로 산정돼 주택담보대출 외 신용대출, 카드론 등 실제 차주의 부채부담이 반영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다주택자 대출 옥죄기로 주택시장은 당분간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주택자 및 투자수요를 타깃으로 한 대책인 만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경우 ‘빚 내서 집 사지 말라’는 정부의 기조에 매수를 보류하거나 대출이 어려워지기 전 서둘러 매수에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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