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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의 활용처는 없다, 재자연화 해야
권태선 /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2017년 09월 11일 (월) 건설타임즈 connews@daum.net

(건설타임즈) 건설타임즈

지난 8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부·환경부·국토부 핵심정책 토의’에서 “우리나라는 강우가 4계절 꾸준히 오는 게 아니고, 우기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내린 비의 활용도 제고 대책이 필요하다”며 “4대강 보가 이런 면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고, 물을 가두는 효과가 있는 건 인정해야하지 않나. 가둔 물을 활용방안은 없는지 연구검토 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4대강 보 16개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활용처를 찾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는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거나 평가를 이유로 시간을 잃지 말고, 서둘러 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자연화를 위한 전면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4대강사업에서 만큼은 좌우를 살필 필요가 없다.

대통령의 4대강 보의 저수 효과에 대한 발언이 가뭄에 신음하는 농민을 헤아리는 우려라면 다른 방식의 가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만병통치약이라던 4대강사업이 가뭄과 홍수에 효과가 없는 허무맹랑한 사기극으로 결론난지 오래다.

4대강사업으로 보가 설치된 곳과 가뭄, 홍수지역은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보에 모아둔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며 640억 원을 들여 건설한 금강-보령댐 도수로가 실제로는 보 하류에서 취수하는 등 보의 활용과는 무관하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양수 제약수위 때문에 만족할만한 수준의 개방은 못했지만 녹조 양이 감소하고 녹조 발생 시점이 지연되는 지점이 있었고 수질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천이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 수위만을 낮추는 방식으로 수질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

올 여름 녹조가 심하지 않았던 것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대구, 구미일대와 금강의 부여 등의 7, 8월 일조량이 평년의 1/3수준이었고, 강수량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어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완화되었을 뿐이다.

4대강 보가 하천에 존재하는 한 녹조가 창궐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한다는 말이 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느라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이다.

4대강사업 재자연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와 국민적인 합의는 이미 충분하다.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천명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서둘러 예산을 확보하고 양수장 취수구를 조정해 수문전면개방을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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