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 여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 여전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7.10.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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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 여전
추석 직전 일부 재건축 단지 거래되면서 상승세 유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금주 0.36% 올라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8.2 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추석 직전(9월 29일 기준 0.18%)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둔촌주공과 개포주공1단지 등 몇몇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추석 직전 거래되고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적극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도 0.16%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수세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서대문, 마포 등 이사철 수요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3% 올랐다.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 오름폭이 컸으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금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매매 현황을 보면, 서울은 △강동(0.47%) △서대문(0.40%) △중구(0.35%) △마포(0.33%) △성동(0.32%) △중랑(0.32%) △광진(0.27%) △은평(0.25%) △종로(0.24%) 등이 올랐다. 강동은 추석 직전 둔촌주공이 거래되고 또 일부 매물은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0.06%) △광교(0.06%) △평촌(0.05%) △산본(0.04%) △일산(0.03%) △중동(0.03%) 등이 올랐고 동탄은 입주영향으로 0.07% 하락했다. 분당은 소형 아파트에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추석연휴 직전(9월 28일 기준 0.03%)과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부 실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하남(0.25%) △의왕(0.22%) △안양(0.21%) △파주(0.05%) △고양(0.03%) △광명(0.03%) △김포(0.03%) △부천(0.03%) 등이 올랐고 ▽남양주(-0.02%) ▽화성(-0.01%) 등은 하락했다. 하남은 미사강변도시로 이어지는 하남선(2018년 개통 예정)의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의왕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상승했다.

전세현황을 보면, 서울은 △종로(0.82%) △중랑(0.25%) △동작(0.22%) △마포(0.20%) △서대문(0.19%) △강동(0.17%) △강서(0.16%) △관악(0.14%) △구로(0.12%)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종로는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진행된 경희궁자이가 대부분 입주를 마감한 가운데 입주 초기 상대적으로 싸게 나왔던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오름폭도 컸다.

신도시는 △평촌(0.05%) △위례(0.04%) △분당(0.02%) △일산(0.02%) 등이 올랐고 동탄은 입주여파로 0.25% 하락했다. 평촌은 전세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매물이 부족한 단지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31%) △안양(0.16%) △하남(0.15%) △평택(0.08%) △군포(0.04%) △성남(0.04%) 등은 상승한 반면 ▽오산(-0.08%) ▽시흥(-0.05%) ▽과천(-0.05%) ▽고양(-0.05%) ▽김포(-0.03%)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적극적인 매수세 보다는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고 있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부채종합대책에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가이드 라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좀더 강한 대출 규제책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리 변동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설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는만큼 향후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 등을 꼼꼼히 따져 내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올해 4분기에 6만44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전세 매물이 부족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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