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0.07%↑, 2주 연속 상승
서울 재건축아파트 0.07%↑, 2주 연속 상승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7.09.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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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시행과 금리 인상 압박, 연휴 앞두고 움직임 제한될 것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수도권 주택 가격이 쉽게 안정되지 않으면서 정부가 규제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9월 20일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요건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고, 투기과열지구 중소형아파트는 100% 청약가점제를 통해 입주자를 뽑는다. 또한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과 관련하여 정부와 서울시는 합동 점검을 검토 중이며, 분양권 불법 전매 시 차익의 3배까지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시장은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규제 시행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변동률로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주도로 재건축 아파트(0.07%)가 2주 연속 올랐고, 일반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은 0.03% 변동률을 나타냈다. 안양, 일산 등은 투기과열지구 집중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움직임이 제한됐다.

전세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이 0.08%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신도시(0.00%)와 경기ㆍ인천은(-0.01%)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의가 줄면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매매현황을 보면, 서울은 △마포(0.24%) 광진(0.13%) 중구(0.13%) 성북(0.12%) 송파(0.11%) 동작(0.10%) 강동(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소폭이지만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도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여서 기존 매물 중 급매물 위주로 한 개씩 거래되고 있다. 마포는 한산한 분위기인 가운데 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살아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건립 허용 후 기존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올라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강동은 8.2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빠졌던 둔촌주공에서 기존매물이 거래되거나 회수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용산(-0.07%)은 개발호재를 이유로 단기간 상승했던 매매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위례(0.18%) △중동(0.08%) △김포한강(0.08%) △광교(0.08%) △판교(0.07%) △평촌(0.06%) △산본(0.06%)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10월 이후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매물이 점차 귀해지는 모양새다. 반면 ▼동탄(-0.02%) ▼일산(-0.02%) ▼파주운정(-0.01%)은 하락했다. 동탄은 신도시 중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예정돼 있어 초과공급 우려감이 높다.

경기·인천은 △군포(0.24%) △의왕(0.19%) △광명(0.14%) △김포(0.12%) △성남(0.10%) 순으로 상승했다. 군포는 실수요자의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이천(-0.06%) ▼의정부(-0.04%) ▼과천(-0.03%)은 하락했다.

전세현황을 보면, 서울은 △강동(0.40%) △강북(0.27%) △광진(0.22%) △강서(0.16%) △동대문(0.13%) △동작(0.12%) △양천(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의가 많지 않았지만 국지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 여파가 여전한 분위기다.

신도시는 △산본(0.17%) △위례(0.11%) △평촌(0.09%) △중동(0.07%)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26%) ▼파주운정(-0.19%)은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많은 신도시와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신도시의 경우는 전세수요 유입이 제한된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김포(0.05%) △남양주(0.03%) △안양(0.03%) △평택(0.03%)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지역 내 거주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수요 유입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의정부(-0.11%) ▼광명(-0.09%) ▼용인(-0.06%) ▼화성(-0.05%) 등은 전세값이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각종 규제 시행과 금리 인상 압박, 추석 연휴 앞두고 움직임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청약시장 규제에 나서는 등 8.2대책과 9.5대책에 언급했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또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입법예고됐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10월쯤 시행될 예정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규정한 소득세법이나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금지를 담은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 등의 절차들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다만 이러한 규제강화 정책들이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도입되면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 이전에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주일 앞에 다가온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전반적인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이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예정이고, 오는 12월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예고했다"며 "이에 맞춰 정부도 추석 이후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서두르고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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