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6주 만에 상승 반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6주 만에 상승 반전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7.09.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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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상승반전 했지만, 일반아파트는 오름폭 축소
관망세 확산 속 서울 아파트값 전주와 비슷한 주간 0.04% 상승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 만에 상승 반전해 주간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8.2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 둔촌주공 하락이 멈춰 섰고, 강남구 개포주공은 가격 낙폭이 줄어든 영향이 더해졌다. 한편,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주간 0.0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위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매매가격은 재건축의 상승 반전과 일반아파트의 오름폭 축소로 지난주(0.05%)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며 주간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9.5부동산 추가대책 발표로 부동산 규제 선상에 오른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3%)은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구와 집중모니터링지역으로 선정된 안양, 고양 등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문의와 거래도 뜸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주간 0.06% 변동률을 보였다. 국지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대체로 잠잠한 편이다. 신도시는 입주연차가 오래된 1기신도시의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주간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0.01%)은 전세거래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

매매 현황을 보면, 서울은 △광진(0.19%) △구로(0.17%) △강동(0.15%) △송파(0.09%) △서대문(0.08) △성동(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개발,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하다. 한편 ▼도봉(-0.04%) ▼용산(-0.02%) ▼양천(-0.02%)은 수요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산본(0.06%) △판교(0.03%) △분당(0.02%) △위례(0.02%)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안양(0.09%) △인천(0.06%) △부천(0.06%) △고양(0.05%) △김포(0.05%) △파주(0.04%) △남양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소형면적대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안산(-0.04%) ▼안성(-0.02%) 등은 매매가격이 금주 하락했다. 안산은 본오동 신안1차가 면적별로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안산은 공도읍 안성부영이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 현황을 보면, 서울은 △노원(0.21%) △강동(0.19%) △광진(0.15%) △구로(0.12%) △서대문(0.10%) △도봉(0.09%)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9월 들어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늘어난 분위기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9%) ▼분당(-0.05%) ▼동탄(-0.03%)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잠잠한 가운데 1기신도시의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가 전세계약 속도가 더뎌지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 반면 △평촌(0.09%) △파주운정(0.02%) △위례(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안양(0.07%) △인천(0.06%) △광명(0.05%) △부천(0.04%)이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 매물이 아주 귀해 층이나 향이 좋지 않은 전세물건도 소진속도가 빠르다. 한편 ▼화성(-0.29%) ▼과천(-0.06%) ▼수원(-0.05%) 등은 입주물량 부담 및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셋값이 금주 약세를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8.2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인 9.5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6년 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가 한 달 만에 두 곳이 추가될 정도로 규제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매도자나 매수자 ‘눈치보기’만 심화되는 분위기다. 개별단지의 호재나 간헐적인 매물출시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강력한 규제에 비해 가격변화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수자들은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고, 매도자도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대책의 후속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눈치보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이 10월로 연기된 가운데 부동산정책에 추가적인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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