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종합심사낙찰제' 낙찰률, '최저가' 수준
LH '종합심사낙찰제' 낙찰률, '최저가' 수준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7.09.12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개찰 5건 모두 75%대… 도입취지 무색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발주한 종합심사낙찰제 대상공사들의 낙찰률이 75%대를 기록하는 등 2년전 최저가낙찰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H가 올해 발주한 5건의 종심제 대상공사를 분석한 결과, 이중 4건의 낙찰률이 모두 예정가격 대비 75.18∼75.44%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가격을 개찰한 ‘김해율하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의 경우 예상 낙찰률이 75.686% 정도로 보이면서, 5건 모두 75%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22일까지 LH의 종심제 평균 낙찰률인 77.8%(대한건설협회 통계)보다 2%포인트 이상 낮다.

특히 지난 2015년까지 시행됐던 최저가낙찰제의 낙찰률인 75%와 비슷한 수준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최저가낙찰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술력·인력고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공사비 제값 받기’를 실현하겠다는 취지 아래 도입됐다.

하지만 낙찰률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 종합심사낙찰제가 도입 2년만에 예전으로 회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LH의 입찰 결과를 보면 종합심사낙찰제의 취지가 무색해질 정도”라며 ”낮은 낙찰률은 적정공사비 미확보는 물론,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막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종합심사낙찰제의 당초 취지인 저가수주 경쟁을 방지하는 목표대로 낙찰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