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호텔현대 지분 전량매각
현대중공업, 호텔현대 지분 전량매각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7.07.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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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계획 적극 이행… 올해 1조원 확보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잇따라 비 핵심자산 매각에 성공하며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2000억원이며,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이번 매각 건은 현대중공업이 작년 6월 발표한 경영개선계획 중 일부다.

총 3조500억원 규모인 경영개선계획은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을 골자로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KCC, 포스코 등 투자주식과 유휴부동산 등을 매각했고, 추가적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분리를 완료해 총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대삼호중공업 프리 IPO(4000억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3500억원) 등을 진행해 호텔현대 지분 매각 건을 포함, 총 1조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업분할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별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2016년 1분기 말 134%에서 현재 90% 중반까지 줄여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자산을 과감히 매각,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을 추진중이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을 적극 이행하고 비핵심자산을 추가로 매각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과 무차입경영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0년 설립돼 현재 운영자산이 4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 전문회사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투자전략으로 시장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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