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이용 세계최초 상처 치료·흉터 억제 기능 갖춘 의료접착제 개발
홍합 이용 세계최초 상처 치료·흉터 억제 기능 갖춘 의료접착제 개발
  • 한선희 기자
  • 승인 2017.05.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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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홍합의 접착 단백질과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자연치유 성분을 결합해, 상처 치료 기능과 흉터 방지 기능을 함께 갖춘 혁신적인 의료용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양수산 생명공학 연구개발(R&D) 사업’ 중 포스텍(POSTECH)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는 ‘해양 섬유 복합소재 및 바이오플라스틱소재 기술개발 과제(2010~2019, 460억원)’의 성과물이다.

지난 2015년 본 연구진은 홍합의 접착 단백질을 소재로 해 의료용 봉합실을 대체할 수 있는, 인체 거부반응이 적은 접착제를 개발했다. 이후 연구진은 위 접착제에 인체조직으로부터 추출한 복합 탄수화물 성분(프로테오글리칸)을 결합시키는 연구를 진행해, 단순 접착기능 외에 재생 및 흉터 예방 기능 등 치유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의료접착제를 쥐의 피부 상처 부위에 도포한 결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상처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빨랐으며 흉터 역시 정상적인 피부조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소재 분야 최고 권위를 지닌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게재됐으며, 특허를 출원해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차형준 교수는 “해양생명자원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상처 재생 기능과 흉터 억제 기능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인 의료 접착제를 개발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상처 및 흉터 치료제 시장은 약 410억달러에 달하는 유망시장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생명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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