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나칼레 교량 착공식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과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착공식이 거행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18일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수주한 이번 사업의 완공은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인 2023년으로 이 사업은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된다. 완공 이후에는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등 현지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총 사업비 3조 2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대교'를 수주했다.
이들은 앞으로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차나칼레 대교'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국내에서는 국토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국내 수출금융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조사사업을 함께 진행했고,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도 입찰 제출 문서 중 하나인 금융기관의 관심서한 발급을 지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을 갖춘 대림산업과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우수한 개발사업역량 그리고 정부의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사업을 수주했다”며 “세계에 국내 기술력과 개발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총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계획됐으며, 주탑 높이는 승전 기념일인 3월18일을 상징하는 318m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