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이란서 역대 최대 3조8천억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이란서 역대 최대 3조8천억 수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7.03.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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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제재 해제후 국내 건설사 중 최초 본계약
   
▲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위치도.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중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성상록 사장과 아쉬가르 아레피 아흐다프(AHDAF)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지 밀착 영업 등 민관합동 협력을 통해 10개월 만에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으며, 3개월 뒤인 이달 본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수주를 확정 지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Tonbak)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사우스파(South Pars)에 에틸렌(100만 톤/년), 모노 에틸렌글리콜(50만 톤/년), 고밀도 폴리에틸렌(35만 톤/년),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35만 톤/년)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 발주처 아프다프 아쉬가르 아레피(Asghar AREFI) 사장이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며, 총 수주금액은 30억9800만 유로(3조8000억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3조2000억원, 현대건설 지분은 6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말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수주한 2조3036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넘어선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이 발주처에 공사비를 주고 향후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는 시공자 금융주선(EPCF)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되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한국 내 은행이 전체 자금의 85%가량을 조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와 4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으로 경제제재 해제와 유가 회복으로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다양한 화공플랜트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이란 건설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서 처음으로 주간사로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보유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총동원해 이란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인도와 경쟁력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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