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사통팔달 ‘부산항신항 제2배후로’ 13일 개통
[기획특집] 사통팔달 ‘부산항신항 제2배후로’ 13일 개통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7.01.1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신항의 배후 수송망 대거 확충…물류 속도 한층 빨라져
진해 남문(부산신항 배후물류부지)~김해 진례(남해고속도로) 이동 30분단축

   
▲ 부산신항 노선도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경남 김해시 진례면과 부산항 신항을 연결하는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는 지난 2012년 7월 착공에 들어가 4년 6개월 만인 오는 13일 개통된다.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일대 신항과 김해시 진례면 산본리를 잇는 이 도로의 건설로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부산 신항의 배후 수송망이 대거 확충돼 물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계획이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고속도로로 실시협약 기준 민간 3846억원, 보조 907억원, 보상 267억원 등 총 50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재무투자자로 국민은행(칸서스 부산항신항 제이배후도로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SOC)의 신탁업자)이 58.76%로 지분이 가장 많고, 건설출자자(롯데건설 등 9개사)가 41.24%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출자자 지분 중 대표사인 롯데건설이 12.21%로 지분이 가장 많고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한라건설, 한화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동원건설산업, 반도건설 등이 1~5%씩 참여하고 있다. 시행사는 부산신항제이배후도로 주식회사다.

길이 15.26㎞에 왕복 4차로로 남해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진출입시설로는 진례JCT 1개소, 진해·대청·남진례IC 3개소가 설치된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제1배후도로를 이용(40분)하는 것보다 거리는 8.3㎞, 이동시간은 30분 가량 단축될 것”이라며 “고속국도가 만들어지고 광역연결 철도망에다 도시철도까지 확충되면서 서부산이 새로운 대규모 교통망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가 완공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제1배후도로의 혼잡이 개선돼 두 도로 모두 원활하게 소통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국도 58호선 및 소사~녹산간 도로 등 김해·진해권 및 부산신항의 원활한 물류수송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운대·북항~창원 등 동서축 7개와 부산신항∼진례 나들목 등 남북축 7개의 격자형 고속간선도로망도 갖춰질 계획이다. 현재 7개인 낙동강 횡단 교량도 3개 더 늘어난다. 2024년까지 강서구 식만동(동김해 분기점)~ 사상구 삼락동(사상공단)의 대저대교, 강서구 봉림동~ 사상구 감전동의 사상대교와 강서구 생곡동~사상구 엄궁동의 엄궁대교가 건설된다.

철도망 구축도 잇따른다. 현재 추진 중인 부산~마산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20년 완료될 계획이다. 

특히 도시철도의 건설이 가장 주목할 점이다. 부산교통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하단~녹산선은 사상~하단선의 하단역을 시작점으로 서부산권 지역인 을숙도, 명지지구, 명지주거단지, 신호지방산업단지, 녹산국가산업단지를 경유해 녹산까지 연결한다. 현재 부산시에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완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녹산~가덕 구간 건설도 구상 중이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로 인해 김해 진례면 일대는 최대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곳은 그동안 김해시 장유, 진영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진 곳이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개통에 맞춰 최근 진례지역에는 대단위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조성 움직임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400개 업체가 입주할 테크노밸리산단(164만㎡)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산단은 내년 말 부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벌써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등 20여개 업체가 조성 공사 승인을 받고 파일을 박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외에도 3, 4개 산단 조성을 위한 토지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송현일반산단의 경우 18만6000㎡의 부지를 2017년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부지 보상작업을 진행 중이다. AM하이테크 일반산단(16만3000㎡)도 최근 사업승인을 받아 2019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근 진영죽곡산단은 2018년까지 9만6000㎡의 부지를 조성해 금속, 자동차 부품 등 업종을 유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신항 배후 물류단지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인근 산단 조성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면 물류비 절감과 약 689억원 정도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도로공사와 민자사업자는 국토부와 요금 협상을 진행 중이며 요금은 화물차(5종 기준) 2400원, 승용차(1종 기준) 19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토부는 재정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민자고속도로에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시행중에 있다. 

그동안 운전자들은 재정과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중간영업소에서 각각 정산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한번만 내면 된다. 고속도로 이용시 면제와 할인, 할증 등의 사항은 각 고속도로 운영사의 통행요금 기준에 따라 구분돼 일괄 적용된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은 영상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한 다음 최종 목적지에서 통행료를 일괄 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별도의 통행권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정부는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의 효과가 큰 만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