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시장…청약 ‘활활’ vs 매매 ‘주춤’
울산 부동산 시장…청약 ‘활활’ vs 매매 ‘주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6.11.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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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 갱신 vs 매매, 2008년 이후 최저치 상승률

올해 울산 부동산이 분양시장은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주춤하면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는 1순위 평균 426.3대 1의 울산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이에 앞서 ‘번영로서한이다음 2단지’도 107.1대1로 역대청약경쟁률 7위에 올랐다. 같은 달 분양한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B1블록)’도 1순위 평균 35.5대1의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의 선전은 도심권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남구와 북구 송정택지지구 등에 알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데다, 주춤한 시장 상황을 의식해 주택업계가 자세를 낮추고 제품 품질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기존 주택시장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통계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울산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0.56% 상승하는 데 그쳐 8.37%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작년과 대조를 보인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53% 이후 최저치다. 거래 건수도 대폭 감소해 올 3분기까지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는 2만1,752건으로 전년 동기(3만963건) 대비 29.7% 감소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과 조선업 침체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울산은 2012~2014년 조정기를 거쳐 작년부터 다시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부산과 닮은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파트값 전세가격 상승이 꾸준하고 3개월 새 미분양 432가구도 감소하고 신규분양시장이 붐비는 등 매수심리가 여전해 일정 기간의 조정기를 거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울산 송정지구에서 이달 4개 단지, 총 3,072가구가 쏟아진다. 모두 전용면적 84㎡다. (주)한라, (주)한양, 제일건설(주), 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다. 송정지구는 울산 도심권 택지지구 막바지 물량으로 주거•쇼핑•업무시설이 체계적으로 지어지고, 인접한 화봉지구 등 기존 도심의 탄탄한 생활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정부의 11.3대책에에 따른 규제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먼저, ㈜한라는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11월 분양 한다.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총 676가구로 지어진다. 전 세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형으로 구성되며 울산지역 최초로 단지내 교육특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화봉초•고교와 지구내 신설 예정인 중학교 부지가 있어 교육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단지 내 학습 목적의 별동 건물인 스터디센터를 건립하고 각 동마다 설치되는 ‘헬로우라운지’에도 소규모 스터디공간, 책장 등이 마련된다. 또, 지역 유명 어학원을 단지 내 상가에 유치시켜 입주자 자녀 우선 수강이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현대백화점 울산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문화센터 내 입주민 전용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외에도 단지 내 캠핑장, 100m육상트랙 등 지금까지 울산지역민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설을 적용한다.

(주)한양과 제일건설(주)도 468가구, 766가구 아파트를 11월 각각 분양 할 예정이다. (주)한양은 송정지구 B2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2~25층 4개 동 전용면적 84㎡ 468가구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분양한다. 한 블록 건너편에는 제일건설(주)이 B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1~25층 7개동 전용면적 84㎡ 766가구 제일풍경채를 내놓는다.

반도건설도 B5블록에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1162가구 규모로, 울산 송정지구 내 최대규모다. 수변공원, 초•고교,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와 맞닿아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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