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관망세 확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관망세 확산
  • 한선희 기자
  • 승인 2016.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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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매수자도 매도자도 ‘일단 지켜보자’ 짙어진 관망세
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에 그치고, 재건축은 0.08% 하락

11.3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일주일이 지났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신규아파트 청약시장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재건축 수요자들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올라 있고 추가 규제의 가능성도 있어서 당장 위험 부담을 지기보다는 일단 시장의 추이를 보겠다며 조정된 가격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매도자 역시 가격 하락이 장기화 된다면 팔아야겠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대책 발표가 겹친 일시적인 조정일 수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경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고 재건축 약세 속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주간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 역시 매매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주간 0.08%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국지적으로 나타났지만 전세시장도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현황을 보면, 서울은 ▼강동(-0.13%)과 ▼강남(-0.03%)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매물량이 크게 늘거나 급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보다는 기존에 높은 가격에 출시돼 거래되지 못했던 매물이 일부 가격조정을 보이는 정도다.

한편 △중구(0.22%) △마포(0.21%) △광진(0.21%) △영등포(0.18%) △동작(0.16%) △중랑(0.1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10%) △산본(0.10%) △광교(0.07%)  △동탄(0.03%) △파주운정(0.03%) △일산(0.02%)이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야탑동 일대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며 아파트값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6%) △군포(0.06%) △화성(0.06%) △파주(0.05%) 오산(0.05%) △남양주(0.04%) △수원(0.04%) △하남(0.04%) △인천(0.03%) 순으로 상승했다. 고양은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투자수요는 줄었지만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등 간헐적 거래가 성사되며 금주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현황을 보면, 서울 전세가격은 금주 △마포(0.49%) △영등포(0.36%) △중구(0.28%) △강북(0.16%) △중랑(0.15%) △성북(0.1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32%) ▼관악(-0.13%) ▼도봉(-0.06%)은 줄어든 전세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11%) △동탄(0.05%) △평촌(0.04%) △중동(0.04%) △판교(0.0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12%) △용인(0.10%) △군포(0.09%) △파주(0.07%) △하남(0.07%) △수원(0.05%) △남양주(0.04%) △화성(0.04%)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는 북변동 및 사우동 일대 저렴한 전세매물 소진 이후 전셋값이 고루 상승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연말 금리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장기적으로 내수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 증액 등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국내 경제의 실물경기가 악화되면 부동산시장도 수요기반이 약해져 조정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전망"이라며 "11.3대책이 시작됐고, 11월은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이며 예상하지 못했던 미 대통령 트럼프 당선까지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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