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건설경기 '침체' VS 해외건설 '반등'
내년도 국내 건설경기 '침체' VS 해외건설 '반등'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6.10.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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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과잉·공공 SOC예산 감소 '급락' 우려,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호조' 기대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내년에도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2017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NH금융연구소 강승민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내년도 공공 SOC 예산 감소로 2017년에는 국내건설수주가 132조3000억원 규모로 감소 폭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건설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건설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민간 건축수주가 크게 증가한 덕분에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도에는 지난 2015~2016년 신규 주택 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민간 주택건설 부문의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건설 수주규모는 15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42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GDP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국내경제장률을 견인하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성장률 확대를 위한 재정확대가 시행될 경우 건설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해외건설 수주에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도 대비 무려 29.3% 감소한 32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꾸준히 배럴당 50달러선을 지켜주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발주처들의 발주물량이 확대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39.6% 증가한 455억달러의 수주고가 기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연구위원도 "내년도 건설시장은 수주 물량적인 측면에서는 민간 부동산 시장, 공공 SOC, 해외건설 전 부문에 걸쳐 하향세가 불가피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해외지원 노력으로 대형 해외개발사업 계약이 체결될 경우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급변하는 건설시장 변화에 따라 내년도 건설기업의 경영 키워드는 '미래 위한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내부유보의 적정선 유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위원은 내년도 건설사들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구조조정 마무리와 조직문화 재구축 및 사업 점검 ▲기업 체질개선을 통한 잠재력 충전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색 ▲사회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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