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단지 ‘인기’…왜?
산책하기 좋은 단지 ‘인기’…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6.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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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추동공원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통계청의 ‘주요 체육 활동 체험 종목’을 살펴보면 2014년 ‘걷기’ 영역이 10년 만에 ‘등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등산과의 걷기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는 걷기가 국민 체육 활동의 대명사가 됐음을 뜻한다.

이처럼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을뿐더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 하루 30분의 걷기 운동의 효과는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30% 가량 줄여 줄 뿐 아니라 당뇨와 대장암, 유방암, 그리고 자궁암, 치매 예방 등 각종 질환을 막는데 큰 도움을 준다.

물론 바쁜 일상 속 하루 30분의 걷기 운동도 일반 직장인에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 지자체 별로 걷는 코스를 개발하고 있고 각 건설사에서는 분양에 앞서 단지 내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어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걷기 열풍 대열에 참여하는 게 쉬워졌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단지 내 산책숲길이 마련된다. 서울 강남의 도산공원(2만9,974㎡) 면적과 비슷한 24,578㎡ 규모의 포레스트파크는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돼 외부에 나가지 않고서도 운동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집 근처 혹은 아파트 단지 내 공원 혹은 산책로가 마련된 단지는 주거 쾌적성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지역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이는 집값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의선 숲길공원 2단계 구간에 위치한 마포구 염리동 아파트 매매가는 8월 말 기준 3.3㎡당 1,74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단계 구간이 개장한 2015년 6월(1,616만 원)보다 7.7% 오른 값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힐링, 건강 등의 삶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지 인근에 산책길 여부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또, 이러한 단지의 경우 향후 주거 환경이 좋아 웃돈이 높게 형성돼 인기가 높고 입주 후에도 지역 시세를 끌어올리는 리딩 아파트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9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산 33-19번지 일대 추동근린공원 내에 ‘e편한세상 추동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56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의정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추동공원은 여의도공원 5배가 넘는 대형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휴식과 여가까지 책임지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 대규모 공원 프리미엄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의정부 도심권내 들어서는 만큼 입지여건도 탁월하다.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IC, 외곽순환도로 및 간선도로 등이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CGV, 로데오거리, 대형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쾌적한 생활과 동시에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SK건설은 9월 동탄생활권인 경기 화성시 기산1지구에  '신동탄 SK뷰파크 3차'를 공급한다. SK건설의 첫 뉴스테이 단지로 지하 2층 ~ 지상 23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8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구봉산과 근린공원, 동탄센트럴파크 등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또, 단지 가까이 초, 중, 고등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삼성디지털시티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다.

태영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 ㈜유니시티는 10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7㎡, 총 3233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1,2단지와 함께 총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개발부지 내로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구 삼성에버랜드)이 설계에 참여한 대형 공원이 조성된다. 단지 중앙으로는 가로폭 약 70m, 세로길이 약 500m, 축구장 약 6배 크기의 대형 중앙공원이, 남쪽으로는 사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 공원을 합치면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1.3배에 달한다. 향후 단지 내에서 산책 등 자연친화적인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이 달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10만㎡의 덕풍공원과 인접하고 하남위례길 총 4개 코스 중 하나인 39.7㎞ 위례둘레길과 이웃해 쾌적한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단지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364-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23층, 전체 5개 동, 총 383가구 규모로 전용 59㎡의 지역 내 공급적은 소형 단일면적으로 공급된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217에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을 9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동, 전용 59~127㎡, 총 4,9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0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단지 3면이 동명근린공원,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명일공원, 방죽근린공원 등 여의도 4배 규모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단지 인근에서 바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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