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 고점 회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 고점 회복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6.09.1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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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서울 아파트 3.3㎡당 1853.84만원, 2010년 3월 이후 최고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보다 상승폭 커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는 3.3㎡당 1853.84만원를 기록하며 전 고점인 1848.05만원을 넘어섰다. 2010년 3월 고점을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3년 12월(1622.27만원) 바닥을 보인 후 2014년 LTV, DTI 완화와 재건축 가능 연한단축 등 부동산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2016년 들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부침을 겪었으나 강남권 아파트 분양흥행에 힘입어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전 고점 탈환에 성공했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하며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아파트 시장 호황에 수요자들이 매수타이밍을 저울질 하고 있지만 매도자들 역시 매도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재건축 아파트도 0.60%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서울과는 달리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가 0.05%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5%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9월 들어 무더위와 휴가 시즌이 종료되면서 이사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저가 매물이 많은 관악, 도봉, 광진 등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며 0.09%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06%, 0.05% 올랐다.

매매 현황을 보면, 서울은 ▲서초(0.49%) ▲강남(0.38%) ▲양천(0.38%) ▲송파(0.37%) ▲마포(0.37%) ▲구로(0.36%)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분양을 목전에 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한신18차,24차) 분양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1%) ▲분당(0.10%) ▲위례(0.08%) ▲평촌(0.05%) ▲중동(0.03%)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광명(0.19%) ▲고양(0.16%) ▲남양주(0.14%) ▲안양(0.12%) ▲의정부(0.11%) ▲파주(0.08%) ▲부천(0.06%) ▲수원(0.05%) ▲구리(0.04%) ▲군포(0.04%) ▲김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물이 소진되며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현황으로는,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진입에 앞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관악(0.45%) ▲도봉(0.37%) ▲광진(0.25%) ▲은평(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구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권 진입이 편리해 지면서 전세수요가 부쩍 늘었다.

신도시는 ▲위례(0.20%) ▲광교(0.16%) ▲일산(0.10%) ▲분당(0.09%) ▲중동(0.0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20%) ▲수원(0.15%) ▲의정부(0.14%) ▲남양주(0.13%) ▲파주(0.11%) ▲고양(0.09%) ▲김포(0.07%) ▲용인(0.06%) ▲군포(0.05%)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을 줄여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정책의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8.25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히려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자 정부는 DSR(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도)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후속조치를 최대한 앞당겨 연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 분위기로 봤을 때 가계부채 대책 후속조치 시기를 앞당긴다고 하더라도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당시 물망에 올랐던 분양권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금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파트 시장이 급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로 향후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이후 가을 이사철 서울 아파트 시장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추석 이후 시작되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셋값 상승폭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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