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환산재해율 5년來 최고치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5년來 최고치
  • 한선희 기자
  • 승인 2016.07.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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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1000위 이내 건설사 평균 0.51%… 현장 늘고 근로자 줄어든 탓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지난해 건설업체들의 환산재해율이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수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건설현장이 크게 늘어났고, 환산재해율 산출의 분모가 되는 상시 근로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평가액 1000위 이내 건설업체와 발주금액 1000억원 이상인 공공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15년도 산업재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0.51%로 전년(0.4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환산재해율은 지난 2011년 0.46%를 기록한 이후 2012년 들어 0.43%로 소폭 하락하고서 2013년에 0.46%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014년 들어선 1년 만에 0.45%로 하락했지만 작년에 0.5%선을 웃돌며 큰 폭으로 올랐다.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을 말하는 재해율과 달리 환산재해율은 지난해 건설업체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를 파악해 사망자는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는 원청업체에 포함해 산정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현장이 늘어나면서 재해자 수가 동반 증가한 가운데 환산재해율 계산식의 분모인 상시 근로자 수가 줄어 환산재해율 산출에서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체 규모별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업체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게 나타났다.

실제 1군(1~100위) 업체의 환산재해율은 0.28%였고 2군(101~300위)은 0.87%, 3군(301~600위)과 4군(601~1000위)은 각각 1.28%, 1.60%였다.

이번 조사 결과 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사업장 감독을 유예받고,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오는 8~9월에 걸쳐 정기감독을 받게 된다.

사업주 안전보건교육 참여 실적,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 건설업체 안전보건조직 유무 등을 평가하는 산업재해예방활동 조사도 상위 업체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1군 업체가 0.6점으로 가장 높았고 2군과 3군은 각각 0.4점, 4군은 0.2점 순이었다.

고용부는 발주기관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율과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주 수의 비율인 사망만인율도 공개했다.

공공기관의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각각 0.41%, 1.86‱로 전년(0.43%·1.8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발주기관별로 보면 철도공사의 재해율은 2.43%로 발주기관 중 유일하게 2%대를 웃돌았다.

철도공사는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비율인 사망만인율도 5.53‱로 한국수자원공사(6.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어촌공사와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도 지난해 재해율이 1%를 넘었다.

농어촌공사의 재해율은 1.33%였고 남동발전(1.15%), 남부발전(1.11%), 동서발전(1.04%) 등도 상대적으로 재해율이 높았다.

한국환경공단(0.56%)과 수자원공사(0.52%), 한국공항공사(0.48%), 한국도로공사(0.42%) 등의 재해율은 전체 발주기관 중 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부산항만공사와 가스공사는 재해율이 0.09%로 발주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재해율을 달성했다.

이번 발주기관 재해율·사망만인율 조사 결과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기관장 책임경영 분야)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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