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구동축, ‘구리~포천 고속道’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구동축, ‘구리~포천 고속道’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6.05.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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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2017년 6월 30일 개통…광역교통망 구축 기틀 마련
서울~포천 30분대 주행가능…이용자 편익 상당 개선 

   
▲ 수도권도로망 노선도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시킬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내년 6월말 준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투자비 1조620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km와 포천시 소흘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도로사업이다.

주간사인 대우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 주식회사 김동호 대표이사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경기 동북부에 건설되는 최초의 고속도로로 한강교량을 통해 연결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축에 버금가는 광역교통망 구축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리터널은 아차산을 관통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시점부에 위치한 핵심 구 간이며, 구리터널의 관통으로 수도권 동북부 균형발전을 촉진할 이번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장승규 시공사업단장은 “용지 미보상 해결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 결과 지난해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올해 말까지 90%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6월 공사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개통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 교통난 해소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에 주행가능하며 고속도로 주변으로 개발 중에 있는 신내3지구, 갈매지구, 별내지구, 민락지구, 고산지구, 옥정지구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통행요금은 한국도로공사 요금의 1.02배 수준으로 이용자의 부담까지 최소화했다.

사업현황

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민간투자비 1조5792억원, 건설보조금 412억원, 보상비 1조2519억원으로 보상비를 제외한 총 투자비 1조6204억원으로 국내에서 수행된 민자사업 중에서도 매우 규모가 큰 민자도로사업이다.

전체 노선 주요시설로는 구리, 남양주,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 지역과 직접 연계되는 11개 IC와 소흘 JCT, 회암 등 4개 터널, 별내교 등 87개 교량, 남양주와 의정부에 2개 휴게소가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시점부에 위치한 제1공구(대우건설)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고덕대교(가칭)와 직접 연계돼 정부에서 계획한 전국간선도로망(7×9) 구축계획 중 남북 3축을 형성함으로써 남쪽의 통영·진주에서 대전과 세종시를 거쳐 북쪽으로는 연천을 지나 원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통일도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도 3호선과 43호선, 47호선,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과 연계되는 만큼 지능형 미래 지향적 고속도로로 건설되며, 영업소와 IC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도로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장승규 시공사업단장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은 복잡하게 얽힌 주변도로와 이에 따른 각종 시설물 및 지장물이 산재돼 있어 공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중 2공구 별내교 구간과 1공구의 구리터널의 시점부 구간은 가장 어려웠던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별내교 공사는 설계 시부터 교각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던 경우로 현지여건에 최적으로 부합하면서 안전하고 경제적인 교량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는 FCM공법이 성공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 

1공구 구리터널 시점부 구간은 당초 구리시내 43번 국도를 교량으로 교차한 후 아차산을 터널로 통과시키려 했던 계획이 구리시의 반대로 수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43번 국도를 지하로 통과하는 공법으로 변경됐다.

장 단장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43번 국도에서는 6차례의 교통전환을 통해 가교를 설치했는데 상부는 기존 교통흐름을 유지하면서 하부에서는 터널공사를 진행하는 어려운 공사였다”며 “국내 가교설치 전문 업체와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흐름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현재 터널공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효과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도권 동북부지역(구리, 남양주, 의정부, 포천, 양주 등)의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처해 만성지체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경기 동북부지역의 주 간선축으로 지역발전의 구동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대적으로 소외된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고속도로망 조기구축으로 물류비가 절감되고 주요 IC 등 결절점을 중심으로 물류, 유통, 산업시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서울, 경기남부 등에 집중된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상시정체 구간인 소흘읍~포천 구간 등 전체적인 교통서비스 수준을 향상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승규 시공사업단장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사업은 민간자본이 거대 투입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건설기간 중 약 2만2000명 수준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사업노선 주변도로의 교통혼잡을 개선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제2외곽순환선 및 광역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교통 편익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세종 고속道와 구리~포천 고속道 연계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이 발표된 가운데 구리~포천 고속도로와의 연계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길이 129㎞, 너비 6차로, 사업비 6조7000억원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국토부가 발표하면서 포천을 시작으로 세종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남북관통고속도로가 생겨날 계획이다.

향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축과도 연계돼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의정부와 양주·포천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지역 발전이 포천을 중심으로 극대화되고 포천시를 비롯한 접경지역 도시들이 낙후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될 예정이다.

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주변관광지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국도 43호선 및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서비스 수준 향상, 기존 국도 이용 시에 비해 서울~포천간 통행시간 30분 단축 등 이용자의 편익이 상당수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동북부의 동서 횡단도로와 순환도로가 직접 연결돼 전체 수도권의 역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간의 투자를 촉진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민간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받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이해와 건설기술 홍보를 통해 해당 국가 공무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내 건설사의 신흥시장 진출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 무봉1교-포천시 소흘읍
▲ 별내교-남양주시 퇴계원면
▲ 청학교-남양주시 별내면
▲ 회암1교-양주시 회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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