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강남·송파 재건축만 활활
서울 아파트 시장, 강남·송파 재건축만 활활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6.05.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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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올해 들어 최고치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4%로 안정세 유지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 등 지역별 대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강남, 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훈풍은 서초구와 강동구 재건축을 비롯해 일반 아파트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과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상승흐름을 탔으나 대출심사 강화 이후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45%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5%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0.01%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한풀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해 국지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보이는 용산이나 은평 등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유지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0.02%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과천이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안정세를 보이며 0.01% 올랐다.

매매현황은 서울은 ▲강남(0.42%) ▲용산(0.25%) ▲강서(0.20%) ▲금천(0.14%) ▲서대문(0.13%) ▲은평(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랐다.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분양흥행과 KTX 수서역,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등 각종 호재에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금주 ▲일산(0.10%) ▲평촌(0.02%)이 상승했다. 일산은 저평가 되어 있는 일산동 일대 아파트가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31%) ▲시흥(0.06%) ▲파주(0.05%) ▲고양(0.04%) ▲양주(0.04%) ▲구리(0.03%)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속도를 높이자 아파트 집주인들의 매도호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세 현황은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사철 종료 후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의 전셋값 상승은 여전했다. ▲용산(0.59%) ▲은평(0.54%) ▲서대문(0.27%) ▲금천(0.26%) ▲도봉(0.25%) 순으로 상승했다.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송파(-0.16%) ▽강남(-0.08%) ▽노원(-0.04%) ▽관악(-0.02%)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9%) ▲평촌(0.02%) ▲판교(0.02%) ▲중동(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역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44%) ▽분당(-0.04%)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31%) ▲파주(0.08%) ▲양주(0.07%) ▲인천(0.05%) ▲구리(0.05%) ▲성남(0.05%) ▲오산 (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되며 전셋값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군포(-0.14%) ▽김포(-0.10%) ▽이천(-0.03%)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달 올해 7월 종료 예정이었던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를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위축된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를 되돌린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이미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LTV, DTI 규제 완화 연장으로 부동산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개별 사업장별로 사업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고 분양흥행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일반 아파트는 보합 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탈동조화 흐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4.28 주거안정대책에 대한 후속으로 7월에 다시 한번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과 파급력에 따라 시장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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