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지나도 전세수요 '보합세'
구정 연휴 지나도 전세수요 '보합세'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6.02.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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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서울 전셋값 0.09% 상승, 설 연휴 전과 동일
매수, 매도자 관망 속에 매매가격도 보합세 지속

구정 연휴가 지나도 수도권 전세시장은 예상보다 잠잠했다. 예년 이맘때쯤 전세수요가 본격 움직이며 활기가 돌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비교적 조용하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월 3주차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09% 오르며 설 연휴 직전과 동일했다. 신도시는 0.00%, 경기ㆍ인천은 0.01%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매물부족으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재계약과 준전세 거래가 늘면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 자체가 감소한 모습이다.

매매가격은 서울과 신도시, 경기ㆍ인천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매도자들 또한 매물 출시를 유보하며 문의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 재건축 시장도 매수수요가 감소하면서 금주 0.06% 하락했다.

서울 매매는 △관악(0.10%) △마포(0.04%) △강서(0.03%) △금천(0.03%) 등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강동(-0.10%) ▼영등포(-0.03%) ▼서초 (-0.03%) ▼강남(-0.01%)이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면적별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상태가 양호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금주에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동(0.01%)이 상승한 반면 ▼분당(-0.02%)이 하락했다. 이외 지역은 가격변동 없이 보합이다. 중동은 신중동역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04%) △화성(0.03%) △안양(0.02%) △평택(0.02%) 등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가 500-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집주인의 호가가 높아지지만 거래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전세는 △서대문(0.38%) △동작(0.37%) △용산(0.34%) △강서(0.25%) △영등포(0.25%) △마포(0.22%)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고 ▼송파(-0.06%) ▼동대문(-0.02%) ▼양천(-0.01%)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9%) △파주운정(0.06%) △일산(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대출비율이 낮고 관리상태가 좋은 매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09%) △시흥(0.09%) △과천(0.07%) △파주(0.07%)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양은 전세수요가 많진 않지만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구정 연휴 이후 전세수요가 많지는 않았지만 3월은 신혼부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본격 전셋집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및 준전세 거래 증가로 예년 이사철에 비해 전세 수요가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셋값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매매시장은 미분양 물량 증가 등 공급 과잉 우려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으로 집 값 하락을 염려하는 수요자들이 상당해 보인다. 얼마 전 은행권의 엄격한 대출 태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대출규제 시행 이후 급격히 잠잠해진 주택거래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확대되면서 당분간 아파트 가격에 대한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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